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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합의 테이블, 망원 ‘그리니’

비건들에게 있어 편하게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한 망원에는 좋은 식당들이 많다. 그 중에서 소개하고 싶은 곳이 있어 다녀왔다.

이곳은 이전에, 홍대에서 ‘1식 파스타’라는 식당이었는데 합정으로 옮기며 비건 옵션이 있던 식당에서 비건 식당으로 바꾼 곳이다.

주소 : 서울 마포구 포은로 48
영업시간 : 월~금 11시~14시30분, 17시~21:00
토,일 : 11시~21:00
브레이크 타임 : 평일 14:30~17:00, 주말은 브레이크 타임 없음
라스트오더 : 20:00
전화번호 : 0507-1369-1416
포장, 배달, 출장가능

맵달 맵달 슈프림 양념 치킨

내부는 2인이 앉을 수 있는 테이블 2개와 매장 안쪽으로 단체석이 있고 바 테이블에 7명이 앉을 수 있다.

가볍게 대화를 나눌 수 있어 짧은 인터뷰를 할 수 있었다.

Interview

Q. 채식 식당을 하게 된 계기는?

A. 안녕하세요 그리니망원의 박한나입니다. 저는 아주 다양한 이유로 채식 식당을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우선은 현 거주 중인 LH 청년주택의 테마가 ECO와 커뮤니티 이므로 거주자 14명 중 다수가 자연 친화적 삶을 실천하며 나아가 비건을 지향하는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또래의 청년으로 구성된 저희는 원활한 소통을 하며 살고 있으므로 자연스레 채식주의 메이트들과의 동거로부터 편견 없이 채식주의 식단에 대한 친밀감을 갖게 되었습니다. 발전하게 된 이유는, 여행을 다녀오시면 늘 제 것의 선물까지 챙겨 오시는 절친한 단골분 한 분이 계셨는데 그 분께서 ‘비건’이셨는데 다정한 그녀와 친해지며 그녀를 위한 음식을 늘리다 보니 비건 음식을 개발하게 되었었고 결정적 이유는, 비건 옵션으로 서교동에서 식당을 영업할 때 한 커플로 인함 이었습니다.

비건 식을 실천하는 여성과 논 비건의 남성과의 데이트에서, 비건 식의 토마토 파스타를 먹으며 베이컨이 들어간 크림 파스타를 먹는 애인과 사랑스러운 대화를 나누는 것을 보았는데 식사가 절대 섞이지 못하는 식탁에서의 보이지 않는 담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각자 만족스러운 식사가 이루어지는 모습이었었고, 커플은 너무나 사랑스러웠지만 절대 섞이지 못하는 식탁. 그것을 지켜본 저로서는 화합되지 못하는 식탁에 대한 안타까움과 식탁의 불평등으로 느껴져 식탁에서의 평등을 지향하고 그 무렵부터 비건의 식사 조건을 충족시키되 논 비건의 미각을 만족시키는 음식을 하자는 지향점으로 구분 없이 모여 하나의 요리를 경계 없이 맛있게 셰어할 수 있는 평등한 식탁을 위해 2년 동안 연구하고 배우고 개발했습니다.

각자 만족스러운 식사가 이루어지는 모습이었었고 , 커플은 너무나 사랑스러웠지만 절대 섞이지 못하는 식탁. 그것을 지켜본 저로서는 화합되지 못하는 식탁에 대한 안타까움과 식탁의 불평등으로 느껴져 식탁에서의 평등을 지향하고 그 무렵부터 비건의 식사 조건을 충족시키되 논 비건의 미각을 만족시키는 음식을 하자는 지향점으로 구분 없이 모여 하나의 요리를 경계 없이 맛있게 셰어할 수 있는 평등한 식탁을 위해 2년동안 연구하고 배우고 개발했습니다.

그 메뉴들로 결국 망원동에 100% Plant_based으로 한국 지속가능 인증원으로부터 비건 인증까지 받은 가게를 오픈하게 되었습니다.

Q. 일 하면서 보람되는 순간은?

A. 식당의 오픈은 11시인데 저는 새벽 5시에 출근해서 하루의 재료를 준비합니다. 비건의 조건을 충족시키면서 진득하고 꾸덕한 질감의 음식을 만들어 내는 것에는 정말 다양한 재료와 수고가 들어가는데요, 이렇게 일찍이 출근하여 가게 오픈 준비를 살뜰이 해놓고 손님을 맞이하면 계산 때 ‘처음 먹어보는 맛인데 정말 맛있었어요’ 라고 말씀 주시는 그 한마디가 모든 고생을 씻어 내리게 합니다.

가게의 지향점이 ‘비건식의 조건을 충족시키고 논 비건의 미각을 까지 만족시켜 모두가 한 식탁에서 셰어할 수 있는 식당’이 되는 것 인데요, 채식주의를 하지 않는 손님 분들은 가게에 오셨다가도 각종 비건 인증서와 저희 가게의 비건 선언문을 읽어보시고 가게 밖으로 다시 돌아나가시는 경우가 하루에도 4~5차례 허다합니다.

그렇게 시도도 되어보지 못하고 외면당하는 경우를 더러 겪다 보면 힘이 빠지기도 합니다.

그래서 가장 희열과 보람을 느끼는 순간은 논 비건의 식단을 실행하시는 분들께서 모든 편견 없이 보통의 식사를 즐기시고 만족된 귀가를 하실 때를 보면 식물성 재료로도 얼마든지 만족된 식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드린 것 같아 그때 가장 뿌듯합니다.

이번 방문을 통해 먹어본 메뉴들이 생각보다 맛이 진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편안하고 담백한 비건식이라는 편견과는 달리 아주 묵직하고 진득한 음식이었다. 이런 장점은 비건 논비건 모두에게 즐거운 식경험이 될 것 같다는 생각과 함께, 논비건들을 데리고 올 비건 영업(?)하기 좋은 곳이라고 생각된다.

게다가 모든 소스와 페스토, 전부 저작권이 등록되어 있고 특허 출원된 독자적인 레시피라 딴 곳에서는 절대 맛 볼 수 없을 독창적인 맛이다.

마지막으로 사장님은 “앞으로도 채식주의 문화가 독특한 소수문화가 아니라 보편적 문화로 자리잡아 더 많은 채식주의자들이 비건 식당 로드를 계획하지 않아도 모두가 구분없이 식사할 수 있는 날이 더 당겨질 수 있게, 더 새롭고 과감하게 꾸준히 개발하고 노력하겠다”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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