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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과 간편함이 더해진 식물성단백질

‘건강’과 ‘지속가능성’. 유기농 식품은 이 거부할 수 없는 타이틀을 무기로 글로벌 시장에서 당당히 자리매김했다. 이제 경쟁력은 단순한 유기농 마크가 아닌, 소비자의 니즈를 반영한 독특성으로 흘러가고 있다. 1인당 유기농 소비량이 세계 최고(세계유기농운동연맹, IFOAM)인 유럽은 이러한 트렌드를 가장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지역이다.

최근에는 유럽 유기농 식품의 트렌드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국내에서 마련돼 주목을 끌었다. 지난 19~20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는 한국-유럽의 비즈니스 협력 촉진을 위한 EU게이트웨이의 주최로 ‘EU 유기농 식품 및 음료 전시상담회’가 열렸다. 50여개 업체가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식물성 기반 식품이나 글루텐·GMO프리가 여전히 트렌드의 중심을 차지했으며, 간편한 아침 대용식이나 대세로 떠오른 식물성 프로틴 제품들이 눈에 띄었다.

▶중심은 ‘식물성 기반’, 대세는 ‘프로틴’=글로벌 푸드 트렌드에 따라 유기농 식음료에서도 육류 및 유제품을 대체하는 ‘식물성 기반’(plant based) 식품의 흐름이 강했다. 핀란드 ‘조킬락슨 주스토’(Jokilaakson Juusto)가 선보인 치즈 역시 캐슈넛으로 만든 비건 치즈이다. 캐슈넛이 다른 견과류보다 치즈의 식감이나 맛 구현에 가장 적합하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불포화지방이 풍부하며, 유제품 속 락토스나 글루텐 성분도 없다. 식물성 고기로 만든 채식 버거나 달걀·우유 등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채식 쿠키도 다양한 제품으로 전시됐다.

식물성 기반 트렌드는 글로벌 대세로 떠오른 프로틴 푸드에서도 나타났다. 단백질 영양소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식품 업계는 식물성 단백질에 집중하는 추세이다. 프랑스의 ‘라 만돌레’(LA MADORLE) 도 아몬드밀크와 함께 프로틴 파우더를 출시했다. 기욤 바니에르 총괄이사는 “단백질 보충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식물성 단백질의 대표주자인 아몬드와 쌀, 햄프씨드, 완두콩을 조합했다”고 설명했다.

▶아침 간편식도 유기농=간편식도 전시회에서 주목을 받은 분야이다. 웰빙 시대 소비자들은 바쁜 아침 식사에서도 건강을 놓치지 않는다. 식물성 단백질이 풍부하면서도 간편한 아침 대용식이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다. 이탈리아의 ‘쎄레토’(Cerreto)가 출시한 채식 밀(Veg meal)은 제품에 물을 넣고 전자레인지에 5분간 가열한 후 바로 먹을 수 있는 간편식이다. 고단백 슈퍼곡물인 파로 (Farro)와 불가(bulgur)가 기본 재료이다. 마띠아 까르다찌 수출매니저는 “건강과 간편성을 동시에 원하는 소비자 니즈에 따라 유기농 시장에서 간편식은 글로벌 빅 트렌드가 됐다”고 강조했다.

▶유럽의 인기 슈퍼푸드=유기농 식품에 활용되는 슈퍼푸드도 빠르게 바뀌고 있다. 모링가나 마카, 아사이, 바오밥, 클로렐라 등이 대표적이다. 슈퍼푸드 파우더 제품을 선보인 아나 미라 ‘레지오날’(Regional Co.) CEO는 “모링가의 경우 단백질 함량이 높은 식물로 유럽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페루산 마카또한 입소문을 타며 각광받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국내에서 약초로 알려진 감초는 유럽에서 아이스크림이나 다양한 음식에 활용되는 슈퍼푸드이다. 핀란드 ‘마쿠라쿠 컨펙셔너리’(Makulaku Confectionery Ltd)는 세계 최초로 감초추출물이 들어간 젤리사탕을 개발했다. 쫄깃하면서도 젤라틴이나 글루틴이 없으며, GMO프리이다.

▶미세플라스틱 걱정없는 소금=해양오염의 심각성이 대두되면서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없는 소금도 나왔다. ‘올가닉 메디터레이니언(Organic Mediterranean)은 스페인의 내륙 내 소금산에서 자연 증류방식으로 소금을 생산하며,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되지 않았다는 유럽의 ’마이크로 플라스틱 프리‘ 인증도 받았다. 이외에 공정무역의 기준을 높인 독일 ’게파‘(GEPA)의 초콜릿, ’디디에 고으벳 르 주스(DIDIER GOUBET LE JUS)의 논알코올(Non-Alcohol)와인도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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