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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미래 성장동력은 ‘식물성 식품’

CJ제일제당은 ‘식물성(Plant-based) 식품’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2025년 해당 사업의 매출을 2000억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특히 전체 매출의 70% 이상을 해외 시장에서 창출하겠다는 목표다.

CJ제일제당은 이날 서울 중구 CJ인재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사업계획을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앞서 지난해 12월 식물성 식품 전문 브랜드 ‘플랜테이블'(PlanTable)을 출시하고 비건 만두와 김치 등을 선보였다. 이달에는 플랜테이블 제품으로 떡갈비, 함박스테이크, 주먹밥 등을 추가하면서 제품군을 확대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현재 식물성 식품 관련 글로벌 시장 규모는 26조4000억원으로 추정되며 매년 평균 두 자릿수 이상의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전 세계 인구의 38%가 윤리·종교적 신념의 이유로 채식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동물복지를 넘어 건강·영양·친환경이 중요한 가치로 여겨지면서 식물성 식품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는 설명.

플랜테이블 제품은 출시 6개월 만에 미국, 일본, 호주 등 20여개국으로 수출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식물성 식품을 생산하기 위해 인천 2공장에 연 1000t(톤) 규모의 자체 생산라인을 구축했으며, 앞으로 글로벌 사업 확대에 맞춰 추가 증설도 검토할 예정이다.

신기술

CJ제일제당은 앞서 관련 제품 개발을 위해 고기를 대체할 수 있는 식물성 소재 ‘TVP'(Textured Vegetable Protein)를 개발했다.

이 소재는 대두·완두 등을 배합해 만든 식물성 단백질로, 단백질 조직이 촘촘히 엉겨 붙도록 만들어 조리 후에도 고기의 육질과 육즙을 구현한다. 또 다양한 제형으로도 제작할 수 있어 국·탕·찌개 등 한식뿐 아니라 양식에도 적합하다.

윤효정 CJ제일제당 식품연구소 Science&Technology 담당 상무는 “기존 식물성 단백질 제품은 조직이 촘촘하지 않아 물렁한 스폰지 같다면 CJ제일제당의 TVP는 조직이 더 촘촘해 높을 열을 가해도 고기와 유사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CJ제일제당은 육류가 함유된 가정간편식(HMR) 제품에도 식물성 식품을 적용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내부적으로는 사내벤처를, 외부적으로는 스타트업을 통해 제품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우선 식품 사내벤처 프로그램 ‘이노100’을 통해 칼로리는 낮고 포만감을 주는 곡물 샐러드 제품의 사업화가 결정됐다. 지난 5월엔 우유 단백질과 유사한 필수 아미노산 8종을 함유한 고단백·고칼슘 대체유제품 ‘얼티브 플랜티유’도 출시했다.

대외적으로는 인도네시아 대표 식물성 식품 스타트업 ‘그린레벨’에 투자해 할랄 기반 동남아 국가에서 K-푸드 확산을 위한 협업을 논의 중이다. 지난해 투자한 미국 대체 유제품 기업 ‘미요코스 크리머리’와는 대체 버터·치즈가 함유된 제품 테스트를 진행하며 적극적인 협업 기회를 만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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